금왕읍 인도에 널브러진 전동킥보드
금왕읍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전동킥보드
금왕읍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전동킥보드전동킥보드와 공유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며 우리 생활의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편리함의 이면에는 관리 부실이라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거리 곳곳에 흉물처럼 널브러진 킥보드는 이제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고, 음성군 역시 보행권 침해와 안전 사고 위험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전동킥보드 사고 소식을 다룬 뉴스 댓글창은 시민들의 처절한 호소로 가득하다. "걸을 때도 운전할 때도 무섭다", "보행에 방해되게 널브러져 있는 것 좀 제발 치워달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용자가 가해자든 피해자든 상관없이, 시민들은 이제 PM(개인형 이동장치)을 도심 속 '공해'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음성군 내 번화가와 대학가 주변 보도는 방치된 킥보드들로 인해 유모차와 휠체어가 차도로 내몰리는 아찔한 상황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지난 2025년 11월 17일부터 시행된 「음성군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안전 증진 조례(전부개정)」에 따라, 음성군은 무단 방치된 PM을 강제로 이동·보관(견인)하고 그 비용을 업체로부터 징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적 권한을 갖게 됐다. 박흥식 군의원의 대표발의로 마련된 이 조례는 행정이 의지만 있다면 즉각적인 현장 정리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제9조(무단 방치 금지 등)는 공공장소의 통행을 방해하는 기기에 대해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법적 칼자루를 쥐고도 음성군 행정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이용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현행 시스템상 자유로운 반납이 가능하다고 해서 이용할 뿐인데, 정작 적절한 주차 공간이 없어 아무 데나 세울 수밖에 없는 구조적 결함 때문이다. 이용자 A씨는 "현행 시스템대로 반납을 마쳐도 주차 공간이 없으니 범법자 취급을 받는 상황이 답답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음성군의회 박흥식 의원은 제367회 정례회 군정질문을 통해 강동대학교, 충북혁신도시, 금왕·음성읍 번화가 등 5대 주요 거점에 ‘PM 스테이션(거치대)’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음성군은 여전히 “예산 확보와 설치 장소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인프라 구축을 사실상 보류하고 있다.
금왕읍 도심 인도 중간에 방치돼 있는 전동킵보드가 행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충북 내 최대 규모 운영… 이제는 ‘검토’ 아닌 ‘시행’이 답2025년 11월 현재 음성군의 PM 보유 대수는 640대로, 인근 진천군(440대)이나 증평군(300대)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충북 군 단위 중 손꼽히는 운영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관리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용자와 보행자의 갈등을 끝내기 위해 두 가지 병행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이용자가 정당하게 반납할 수 있는 '거점별 PM 스테이션'의 조속한 확보이다. 둘째, 스테이션 외 지역에 방치된 기기에 대한 '무관용 견인 원칙'의 확립이다.
조병옥 군수는 그동안 '안전한 도시 조성'과 '품격 있는 정주여건 개선'을 강조하며 '2030 음성시 건설'을 군정의 핵심 비전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조 군수가 강조하는 도시의 품격과 시 건설의 꿈이 단순히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새로 만든 조례를 캐비닛 속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군민의 안전과 보행권을 예산 논리로 미루는 사이, 도심의 안전 사각지대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상상대로 음성'이 보행자에게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거리'가 되지 않도록, 2030 음성시의 위상에 걸맞은 실질적인 행정력이 집중되어야 할 때다.
'안전신문고' 앱: [불법 주정차] → [개인형 이동장치(PM)] 선택 후 사진 첨부
음성군청 신고: 건설교통과(043-871-4141) 및 군청 누리집 민원 게시판
업체 수거 요청: 씽씽(1670-3737), 지쿠(1833-5748), 스윙(1688-4356), 빔(앱 내 접수)
※ 이용자 주의사항
무단 방치 시 강제 견인 및 비용 청구 가능
무면허 10만 원 / 승차정원 초과 4만 원 / 안전모 미착용 2만 원 범칙금 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