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현직 조병옥 군수, 이상정 도의원, 국민의힘 임택수 전 청주부시장, 박노학 전 음성군 부군수
2026년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설 명절 음성군 지역 밥상머리의 최대 화두는 단연 ‘지방선거’다. 특히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일꾼 뽑기를 넘어 대한민국 정국의 향방을 가를 중대 기로로 인식되며 친지들 간의 뜨거운 토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지선은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 여기에 지난 12.3 계엄 사태의 후폭풍을 지켜봐 온 국민적 인식이 투표 결과에 어떻게 투영될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충청권은 역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 주도권에 직결될 전망이다. 또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와 충북특별자치도법 제정 등 광역권 현안들도 밥상머리의 주요 소재로 올랐다.
군수 선거는 인물론을 중심으로 4파전 양상이 뚜렷하다. 현직 조병옥 군수가 3선 도전을 굳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정 도의원이 지역구를 넘어 광폭 행보를 보이며 대항마로 나섰다. 국민의힘은 임택수 전 청주부시장과 박노학 전 부군수 등 행정 전문가들이 각각 탄탄한 바닥 민심과 정책 대안을 앞세워 탈환을 노리고 있다.
도의원 선거는 현역 사수와 도전자 간의 치열한 세 대결이 전개되고 있다. 이상정 도의원이 군수 출마로 선회하며 무주공산이 된 1선거구는 곽상선(민주)과 장용식(국힘)이 맞붙으며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음성·청주상당·옥천경찰서장 등 도내 주요 요직을 거친 박봉규 전 총경이 출사표를 던지며 가세해 눈길을 끈다. 2선거구는 노금식(국힘)과 김기창(민주) 후보가 지역 개발 공약을 앞세워 부지런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
기초의원 지역구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은 현역 위주의 안정적 구도를 보이나 민주당은 선거구별로 4~5명의 후보가 난립하며 본선보다 치열한 공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군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민주당 내 공천 경쟁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노진영(중부3군 여성위 사무국장), 박화분(중부3군 삼성면협의회장), 유기향(충북도당 장애인분과 부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각 후보는 소상공인·지역살림·복지 전문가임을 내세워 당심 잡기에 나섰다. 한편, 박희남 충북도당 여성위원장은 충북도의원 비례대표 출마로 선회했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지역 유권자들은 중앙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음성군을 실제로 변화시킬 실무형 인재에 대한 갈증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이번 지선은 이재명 정부의 중간평가와 12.3 사태의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설 명절 이후 표심의 향방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후보 개인의 역량은 물론 정당의 상징성까지 고려한 유권자들의 날 선 평가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