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 오후 2시 56분 발생, 약 3시간 만에 큰 불길 잡아
- - 네팔(20대)·카자흐(50대) 노동자 2명 소재 불분명… 휴대전화 위치 공장 내부
- - 붕괴 위험 뚫고 ‘무인 소방로봇’ 첫 실전 투입… 정밀 인명 검색 중
지난 30일, 음성군 맹동면에서 발생한 화재음성군 맹동면의 한 생필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생 3시간여 만에 초진되었으나, 실종된 외국인 노동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밤새 긴박하게 이어지고 있다.
■ 실종자 2명, 휴대전화 신호는 공장 안… ‘화장실’ 집중 수색
소방 당국과 음성군에 따르면, 화재 당시 공장에는 총 83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었으며 이 중 81명은 긴급 대피했다. 그러나 네팔 국적의 20대 직원과 카자흐스탄(일부 보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50대 직원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당국은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위치값이 공장 내부로 조회되는 점으로 미뤄, 이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화장실이나 내부에 고립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저녁 6시 29분 1차 인명 검색을 시작으로 구조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되어 수색 범위를 좁히고 있다.
■ 샌드위치 패널·가연성 펄프가 ‘수색 발목’
진화와 수색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장 내부에 쌓여 있던 기저귀·물티슈 원료인 다량의 펄프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내부 시야를 가로막고 있으며, 열기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이 붕괴될 위험이 있어 소방대원의 진입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무인 소방로봇’의 첫 투입… 구조대 길 터줘
위험천만한 현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의 무인 소방로봇 2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국내 화재 현장에서 실제 인명 수색을 위해 로봇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로봇들은 대원이 진입하기 어려운 고열의 건물 내부로 들어가 화점을 조준 방수하여 온도를 낮추고,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며 구조대의 안전한 진입로를 확보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 주민 대피 및 후속 조치
한때 강풍을 타고 불씨가 인근 야산과 누전차단기 제조 공장으로 번졌으나, 다행히 오후 4시 30분경 대부분 진화되었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유지하며 밤샘 수색을 마친 뒤, 불이 완전히 꺼지는 대로 경찰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맹동면 주민들은 "성실하게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부디 무사히 구조되길 바란다"며 현장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