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병원음성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국립소방병원이 지역사회의 높은 의료 수요를 반영해 진료 문턱을 대폭 낮춘다.
국립소방병원은 당초 3월로 예정됐던 지역주민 대상 시범진료를 한 달 앞당겨 오는 2월 2일부터 전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를 우선 개방하기로 결정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소방·경찰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활의학과, 내과, 외과 등 5개 필수 과목의 외래 진료를 시행해 왔다. 이번 조치로 2일부터는 일반 지역주민도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진료 예약은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전화(1670-0119)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예약 상담 시 본인이 진료받고자 하는 세부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정식 개원 전까지 진료 과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시범진료 조기 확대는 국립소방병원의 공공의료 역할을 강화하려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이 발의한 「국립소방병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병원 설립 목적에 ‘국민 공공보건의료 제공’이 명시됐다. 이로써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관 전문병원을 넘어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확고히 했다.
임 의원은 그간 2026년 운영 예산을 414억 5,100만 원으로 증액 확보하는 등 병원의 안정적인 운영과 조기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임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개원까지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국립소방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아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302병상)로 조성됐다. 오는 6월에는 입원실, 수술실, 응급실, 인공신장실 등을 포함한 19개 진료과목을 모두 갖춰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전국 62개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치에 성공한 음성군은, 이번 시범진료 확대를 기점으로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도시의 한 주민은 “아이를 데리고 타 지역 병원까지 가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소아과 진료가 앞당겨졌다는 소식에 한시름 놓았다”며 기대감을 전했다.